내관법(內觀法)

‘내관법(內觀法)’이란, 말 그대로 자신의 내부를 관찰하는 방법을 말하며 이러한 관찰을 통해 이른바 ‘입정(入靜)’에 들기 위한 하나의 방편에 속한다. 모르는 사람들은 입정을 신비하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입정이란 심파(心波)가 안정되면서 뇌파도 알파파로서 뚝 떨어지는 편안하고 안정된 각성된 상태를 말하는 것일 뿐이다.

수련이 거듭될수록 이러한 고요한 느낌에 눈을 뜨기 시작한다.

하지만, 수련을 하면서 반드시 내관법(內觀法)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신단이나 단전호흡 그리고 경락유통을 시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러한 상태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내관법(內觀法), 즉, 관법(觀法)은 특별한 경지로 들릴 수 있지만, 사실, 집중력이라는 말과 다른 것은 전혀 없는 것이다.

관법(觀法)을 이용한 수행체계는 동양의 오래된 정신수행(情神修行)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고, 다양한 방법으로 존재해 왔다. 관법 자체를 수행으로 여긴 경향도 있고, 본격적인 수행을 하기 전 예비적인 모습도 보였던 것 같다. 그러나 사실 책을 읽는 ‘독서’도 따지고 보면 관법으로 볼 수도 있어서 너무 신비하게 생각할 것은 아니다.

따라서 자신의 내면에 집중만 할 수 있다면, 그 무엇이든 특별히 상관없다. 자신의 호흡이 드나드는 것을 관찰한다든지, 자신이 지금 생각하는 것을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본다든지, 이렇게 일정한 대상에 집중할 수 있으면 그것으로 족하다. 즉 관찰자의 입장이 되어 집중하여 본다하여 관법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것이 더 나아가면 관찰하고 있는 자기 자신도 관하여 볼 수도 있다.

이것은 인간의 의식이란, 기본적으로 자신을 제3자의 입장에서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아니라면, 자기 자신을 뒤돌아보는 일은 결코 불가능할 것이다. 이것은 인간의 의식이 그만큼 못할 게 없이 거침없다는 증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관법(觀法) 중의 최상(最上)의 관법은 지관(止觀)으로 불리는, 자신이 걸어온 길을 제3자의 입장에서 돌아보고, 잘못한 것이 있으면 반성하고 수정을 하고, 그 수정한 것을 실생활에 살려 나가는 ‘반성명상(反省冥想)’이 유일하다.

아무튼, 대표적인 관법의 종류로는 시단법(視丹法), 단음법(丹陰法), 수식관(數息觀) 등이 있다.

시단법(視丹法)

시단법은 말 그대로 하단전 내부를 보려는 생각으로 집중하는 방법을 말한다. 물론 눈을 감으면 캄캄하지만 내면의 눈을 통해서 하단전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유심히 관찰하는 방법을 말한다.

즉 육안이 아니라 내면의 심안으로 보는 방법을 말하는 것으로 수련을 통해 심안이 완성되면 실제로 하단전의 상황이 심안을 통해 보이기도 하는 것이다.

단음법(丹陰法)

단음법도 시단법과 비슷한 방법으로 시단법이 하단전 내부를 들여다 보려고 집중하는 방법이라면, 단음법은 하단전에서 생명에너지가 융합하고 작용하는 소리를 들으려고 집중하는 방법이다.

당연히 하단전에서 소리가 들릴리가 없다고 생각이 들겠지만, 실제로 어느 정도 호흡이 경지에 이르면 하단전에서 생명에너지가 작용하는 소리가 들리게 된다.

수식관(數息觀)

수식관은 호흡을 하면서 수를 세는 것을 말한다. ‘1,2,3,4,5...’ 이런식으로 세기도 하고, 1,3,5,7,9... 이런식으로 홀수만 세는법, 짝수로 세는 것, 이것을 다시 거꾸로 세는법 등 다양한 변용이 가능하다.

수식관은 단전호흡을 하면서 호흡량을 확인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므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요는 집중하는 것이지 중요한 것이지, 별다른 기이한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상으로 내관법의 설명은 마친다.

다시 강조하지만, 관법의 골자는 오직 집중력이지 방법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다만, 이를 궁금해하는 분들을 위해 몇 자 남겨본다.

상기했듯이, 최상(最上)의 관법은 ‘반성명상(反省冥想)’이 유일하므로, 유일무이(唯一無二)하고 지고(至高)한 관법을 찾는 수련자라면 반성명상(反省冥想)을 수행하시길 간곡히 부탁드리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