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사찰에서나 불상을 보면
석가모니의 명상 자세는 한없이 자연스럽다.
하지만, 돌부처든 금부처든
결국, 무생물이다.
사람이 미동도 없이
앉아 있기는 불가능한 것이다.
그런데도 이것을 억지로 추구하면
그만, 몸에 병이 생긴다.
그래서 부동체(不動體)에
집착을 가져서는 안된다.
자연스러워야 한다.
석가모니는
자신의 살아온 길을 반성한 것이지
부동체(不動體)에는 조금도 관심이 없었다.
결가부좌 라던지
반가부좌 라던지
그런 것에 벗어나
석가모니 자신은 그저
자연스럽게 앉아 있었을 뿐이다.
모든 가식과 형식은
일찌감치 의미 없음을 간파하고
미련 없이 버렸다.
단지, 마음을 관찰하며
자연을 스승으로 삼았다.
후대 사람들이
상징적으로 한 장면 만들어
조각해 놓은 것이 불상(佛像)이다.
어딘가 가려우면 가볍게 긁으면 되고
불편한 곳이 있으면 주물러 주기도 해야 한다.
왜냐하면, 살아있는 생명체니까.
잡념은 끊이지 않는다.
잡념을 억지로 지우려는 것도 집착이다.
가끔 실없는 생각이 나면
어이없어, 웃음도 나오기도 한다.
잡념이란
생각이란 라디오 방송의 주파수를
마음에 드는 이야기가 나올 때까지
쉴새 없이 움직이는 것과 같다.
집중하면
주파수가 고정되고 잡념은 사라진다.
가끔 생각을 끊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착각이다.
단지, 이야기가 없는
주파수를 잡았을 뿐이다.
생각의 구조는 이게 전부이다.
상념의 정지가 얻어야 할 것이라면
혼수상태에 빠지면 대단한 사람일 것이다.
생각이 없다면
그것은 더이상 사람이 아니라
사물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돌맹이 조차
돌맹이로서의 의식이 있다.
생각은 끊을 수 없기에
그래, 반성(反省)하면 된다.
반성하는 순간 반성만 남기 때문이다.
반성은 멈추어 뒤돌아본다는 의미이다.
결코, 자신을 죄인으로 몰아가는 시간이 아니다.
이런 걸 일일이 누가 가르쳐 줄까?
스스로 스승이 되어야 한다.
자연에게 물어보라
자연의 스스럼없는 모습을 보면
느낌이 올 것이다.
왜냐하면, 자연은
그저 자연스럽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