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단(神丹) 행공을 수련하다보면 습관적으로 ‘백회(百會)’를 의식하게 된다.
하지만 신단행공을 수련해서 생명에너지를 충분히 체험했다고 생각이 들면 백회에 대해 지나치게 집중하지 않아도 된다. ‘백회(百會)’는 기의 느낌이 예민하고, 인체의 생명에너지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기를 쉽게 체험하기 위해서 그렇게 말했던 것이다. 때문에 이것을 강박적으로 의식하고 지낼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생명에너지는 꼭 백회(百會)가 아니라도 인체의 기공(氣孔)이나, 내면의 통로를 통해 생명에너지가 유입되기 때문이다. 그렇다! 더 깊은 단계의 경지는 내면을 통해 생명에너지를 접하는 것이다.
그러나 내면의 통로는 백회처럼 그림이나 글로 표현하는 것은 난해한 일이다. 아니, 오히려 혼란을 줄 수도 있으며, 내면의 통로는 백회처럼 의식을 한다고 직접적으로 생명에너지가 작용하지도 않기에 글이나 그림으로 묘사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자신이 스승이 되어 스스로 느끼고 알아가야 하는 것이다.
아무튼, 백회를 강박적으로 의식하면, ‘상기(上氣)’ 현상을 일으킬 우려도 있고, 생명에너지를 충분히 체험한 다음부터는 백회를 의식 하지 않아도 수련자가 생명에너지의 존재를 알고 있기 때문에, 가만히 의식을 집중하고 생명에너지를 떠올리기만 해도 생명에너지를 끌어들일 수 있다.
본래 신단(神丹)의 초창기에는 백회(百會)를 직접적으로 의식하는 방법을 본격적으로 소개하지 않았다. 홍태수 교수님의 신단의 차기작인 ‘신공(神功)’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언급을 하기 시작하였고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 것이나, 효과가 탁월한 나머지 생명에너지를 끌어드리는 원동력인 내면에 몰입하기 보다는, 생명에너지의 직접적인 관문인 백회에 너무 집착하게 된 것 같다.
따라서 ‘지금 백회로 생명에너지가 들어오고 있다.’ 라고 떠올리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리고 그보다는 하단전이나, ‘인체전자석’을 떠올리면 생명에너지를 축적하기 훨씬 유리해 진다.
왜냐하면, 생명에너지는 기본적으로 정(情)·기(氣)·신(神)의 원리에 의해 순차 적으로 축적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백회는 자신의 생명에너지와 우주의 생명에너지가 교류하는 자리이다. 즉, 이 말은 백회를 통해 생명에너지가 들어오기도 하지만 우주를 향해 나가기도 한다는 의미이다.
지금도 그렇게 생명에너지가 백회를 통해 유출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백회를 통해 생명에너지가 유출되는 것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것은 자동차 등 내연기관에서 유입된 연료를 사용하면 배기가스와 함께 배출하게 되는 것을 떠올리면 되는데, 내연기관에 이상이 생기면, 이 과정에서 아직 사용되지 못한 연료도 함께 유출되기도 하는 것과 유사하다.
따라서 백회를 통해 들어온 생명에너지는 바로바로 인체의 하단으로 향하게 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러면 생명에너지의 유출과 낭비가 줄어들고, 신체에 존재하는 기존의 생명에너지와 최대한 접촉이 이루어지면서 내연기관에서 완전연소가 이루어지듯 효율적인 축기가 이루어진다.
그렇다고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요는 백회를 통해 생명에너지가 들어오면 그것으로 신체를 부드럽게 감싸거나, 경락유통을 이용하여 몸을 구석구석 유통하여 완전하게 태우고 내보내라는 것이다.
물론, 백회를 의식하고 활성화 하는 것이 나쁘다는 뜻은 아니므로 오해하지 말기를 바란다. 적절한 순간에 적절히 백회 부위를 의식하고 응용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백회로 유입되는 생명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인체의 하단으로 보내는 방법은 단전호흡(丹田呼吸)이 최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