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단(神丹) 행공

우주는 대의식(大意識)임과 동시에, 인간은 그것에서 태어난 개체적인 의식(意識)이다. 즉, 인간의 본래 모습은 육체라는 배(船)에 승선하고 있는 의식이라는 존재이며, 의식 그 자체는 에너지 즉, 생명에너지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인간이 인식하고 집중하는 곳에는 생명에너지인 ‘기(氣)’의 작용이 일어나는 것이다.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결국, 생명에너지의 활동이다. 그러므로 인식하는 자와 인식되는 대상도 본래 하나이며, 이것은 생명에너지를 통해 연결되어 있다.

그러므로 대상을 인식하면 생명에너지 상태로 인식자에게 끌려오게 되는데, 이를 바탕으로 생명에너지를 축적하고자 탄생한 수련법이 인류 최초의 생체에너지학자 홍태수 교수가 발표한 것이 '신단(神丹)'이라는 행공법이다. - <신단(神丹) 홍태수저 세명문화사(世明文化社)>

아쉽게도 글을 쓰는 현재 절판되어 있어, 헌책방을 이용하거나 국립도서관에서 대여·열람해야 할 것 같다. 그러나 기본 이론은 과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하여 합리적이고 간단하며, 배우기 매우 쉽기 때문에 적은 지면을 활용하여도 충분히 설명이 가능하다.

신단(神丹)은 사실상 예수나 석가모니 같은 성현들이 수행한 수련법인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종교의 신비와 성자들의 깊은 정신세계를 엿볼 수도 있다. 바로, 그리스도의 ‘사랑’과 ‘회계’, 석가모니의 ‘팔정도’와 ‘반성명상’이 바로 신단행공이기 때문이다.

빠르면 5분 이내에 기를 느낀다.

백문이 불여일행이다! 우선, 만사를 제쳐 두고 서라도 일단 기를 체험하기로 하자. 내일로 미루다 보면 이 쉬운 방법을 실천하지 못하여 영영 죽을 때까지 기의 체험을 못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선, 신단행공을 하기 전 가볍게 몸을 풀어준다. 그리고 반가부좌 자세를 안다면 그 자세를 취하고, 아니라면 책상다리건 또는 의자에 앉은 자세건 기본적으로 바른 자세라면 상관없으니 자신이 편한 자세로 앉는다.

이제, 눈을 감거나 반개한다. 눈을 감는 이유는 의식을 집중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인간이 인식하는 곳을 향해 기(氣)가 새어나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눈을 감으면 생명에너지가 체내에 효율적으로 쌓인다.

그리고 '백회(百會)', 즉 정수리 부위를 의식한다. 이는 인식이 머무는 곳에 생명에너지가 작용하는 이치에 따라 백회의 문이 열리게 되므로, 보다 효율적으로 생명에너지를 체험하기 용이해진다. 만약 백회를 통해 생명에너지가 유입되면, 이를 등줄기(전통 수련에서는 ‘독맥’이라 부른다)를 따라 아래로 내려보내면 된다.

백회는 '천단전(天丹田)'이라 불리며, 인도의 ‘쿤달리니 요가’에서는 ‘사하스라라 차크라’라고 하여 중요시되는 자리다. 백회(百會)는 ‘백 가지의 기운이 모인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말 그대로 인체의 정점에서 우주의 생명에너지와 교류하는 자리다.

이제, 신단(神丹) 용어를 정한다. 신단용어로는, 자유롭게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나 문구를 반복해서 부르면 된다. 입으로 소리 내어도 되지만, 더욱 깊은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는 마음속으로만 외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기독교인은 찬송가, 불교인은 찬불가등을 선택하면 되고, 딱히 종교가 없는 사람은 애국가를 반복해서 부르면 된다. 또는, 바른마음으로 바르게 살자는 뜻인 '정심정도(正心正道)' 같은 좋은 문구를 반복해서 외쳐도 된다.

신단(神丹) 용어가 준비되었다면, 이제 신단 용어를 마음속으로 외치면 된다. 앞서 설명하였듯이 애국가를 부르거나 '정심정도(正心正道)' 같은 신단용어를 외치기 시작하면 된다.

신단용어가 ‘정심정도’인 경우 ‘정심정도’ ‘정심정도’ ‘정심정도’ 이렇게 외치기도 하고, 한자씩 악센트를 살려 ‘정,심,정,도’ ‘정,심,정,도’ 또는 ‘정심, 정도’ ‘정심, 정도’ 이렇게 반복하여도 무관하다. 모든 것은 수련자가 그때그때의 생명에너지의 작용을 판단하여 적절히 정해주면 되기 때문이다.

빠르면 5분 이내부터 기를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보통 10분 이상, 30분 이내에 기를 느끼게 된다. 이것을 실행하며 시간이 경과 함에 따라 전기의 작용 같은 것을 느끼거나, 가슴에 무엇인가가 꽉 차옴을 느끼는가 하면, 뜨겁거나 시원한 작용체가 감도는 등 생명에너지의 느낌을 느끼게 된다.

또한, 눈을 감은 상태인데 이마(상단전)부근에서 빛이 번쩍이는 등 일시적으로 심안(心眼)이 형성되어 신단용어와 관련된 세계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신단 수련을 오래하면 완연히 심안이 정착되어 본격적으로 투시현상이 발생하기도 하는 것이다.

신단용어를 거듭할수록 백회 부위를 통해 우주의 에너지가 쏟아져 들어오는데, 황홀하기 이를 데 없다. 마치 무더운 여름에 시원한 소낙비를 맞는 듯하기도 하고, 구멍 뚫린 곳으로 우박이 쏟아져 들어오는 듯한 감각을 현실적으로 느끼기도 한다.

이렇게 한참 수행이 진행되어 생명에너지가 충분히 축적되면 신단용어의 악센트마다 여실히 기가 작용하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이때부터 수련자는 반사적으로 더욱 정성껏 신단용어를 외치게 된다.

이런 식으로 어느 정도 수련시간이 경과 하고 생명에너지를 축적했다고 판단되면, 일단 손바닥을 세차게 문질러 얼굴을 세수하는 동작, 즉, 기세수를 해주고 경직된 어깨와 목을 풀어주며 행공하면 된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있어 몸이 경직되고, 생명에너지가 계속 폭발하듯 축적되기 때문에 인체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다음 수련부터는 처음 생명에너지를 체험할 때처럼 오래 시간을 투자할 필요 없이 바로바로 생명에너지를 끌어들일 수 있다.

다만 신단행공은 순수한 의식(意識)을 바탕으로 수행을 쌓아가는 것이므로, 상당한 규율이 따르며 방심할 경우 더 이상의 진척이 없을 수도 있다. 부처님께서도 매일 반성을 행하고 팔정도(八正道)를 실천함으로써 그러한 경지에 이르셨는데, 하물며 일반인이 어중간한 생각과 생활 태도를 유지한 채 수행을 이어간다면, 더 이상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예수님이나 부처님처럼 진리를 온전히 인식하고 그것을 빠짐없이 직접 실천하라고까지 말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진지한 자세로 매일매일 자신을 반성하며 욕망의 구름을 제거하지 않는 이상, 수행의 진척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욕망의 구름은 마치 전자기기에서 저항이라는 소자가 전류의 흐름을 방해하듯, 생명에너지를 받아들이는 것을 가로막는다. 그러므로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생명에너지를 한 번이라도 체험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니, 이를 ‘정법(正法)’에 이르기 위한 하나의 방편 정도로 이해하고 다시 정법으로 돌아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