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뤼겔의 탑 (Fluigel’s Tower): 길잡이
이곳에서 다루는 모든 수행의 기준은 ‘팔정도(八正道)’입니다.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가장 근원적인 길, ‘정법(正法)’입니다.
그것은 바르게 보고,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말하고, 바르게 일하고, 바르게 살고, 바르게 정진하고, 바르게 념(念)하고, 바르게 정(定)에 드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를 지식(知識)으로 아는 데서 그쳐서는 안 됩니다. 우선 하나라도 좋으니 실제 삶 속에서 실천할 때, 지식은 지혜(智慧)로 바뀌어 용출되고 잠재되어 있던 위대한 마음이 드러납니다.
결국 자신의 마음은 신(神)의 마음인 ‘중도(中道)’와 하나가 되어, 삶에 크나큰 평안과 행복을 가져옵니다.
팔정도(八正道): 모든 수행의 기준
팔정도는 필자가 소개하는 모든 수행과 사유의 중심에 놓인 정법입니다. 굳이 ‘수행자’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더라도,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 자체가 수행의 장이며 삶의 모든 경험은 영혼을 성숙하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천 년 전에도, 만 년 전에도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릅니다. 이는 변하지 않는 대자연의 모습이며, 팔정도 역시 그러한 대자연의 법칙을 근본으로 한 정법(正法)입니다. 시대와 문화가 달라져도 정법은 언제나 같은 방향을 가리킵니다.
삶을 정법을 기준으로 살아가는 것, 그것이 진정한 의미의 수행이며 그 이외의 것은 본래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생명에너지를 알기 위한 여러 방편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처음부터 정법을 삶에 온전히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분명한 체험이 없다면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필자 역시 그러한 부류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법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방편(方便)’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편은 목적 그 자체가 아니라, 길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보조 수단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생명에너지론’ 역시 어디까지나 필자의 가정이며, 우주의 본질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이는 이해를 돕기 위한 하나의 방편일 뿐입니다. 과학 또한 가정이 포함된 사고 체계입니다.
지금 소개하는 내용들 역시 필수적인 진리가 아니라, 정법에 쉽게 다가서지 못하는 사람들까지도 함께 건져내고자 하는 필자의 작은 바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다만 방편(方便)은 반드시 정법(正法)을 기준으로 할 때에만 의미를 가진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 둡니다.
신단(神丹): 의식을 통한 접근
신단은 생명에너지를 쉽고 빠르게 체험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특별한 준비 없이도 누구나 접근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생명에너지가 실제로 존재함을 직접 확인하게 됩니다.
또한 신단은 의식(意識)의 기능을 활용해 생명에너지를 축적하는 행공이기에, 생각에 한계가 없듯 자유로운 응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일단 생명에너지를 체험한 상태에서 팔정도(八正道)나, 아래 소개하는 단전호흡을 수행하면 의도적으로 그렇게 하기도 하지만 저절로 신단이 병행되기도 합니다. 즉, 생명에너지가 늘 작용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신단으로 인해 이미 백회의 문이 한 번 열리면 남게 되는 보이지 않는 흔적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단전호흡(丹田呼吸): 호흡을 통한 접근
단전호흡은 단순히 생명에너지를 느끼는 차원을 넘어, 그것을 보다 깊이 있게 축적하고 확장하는 단계입니다. 신단도 생명에너지의 축적이 일어납니다만, 단전호흡의 경우 하단전이라는 중심을 바탕으로 생명에너지가 형성되어 가므로 보다 안정적이고 확실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를 통해 호흡 속에 내재된 강력하고 풍부한 생명에너지의 흐름을 직접 체험하게 됩니다.
고차원적인 사유가 어렵게 느껴질 때, 우리는 생각 대신 단순함으로 길을 엽니다. 이는 복잡한 사고의 세계를 보다 명확하고 근원적인 생명에너지의 순환으로 보완하는 방식입니다.
단전호흡은 이미 신(神)으로부터 주어진 호흡의 기능을 활용한 생명에너지 축적법입니다. 나의 날숨은 신(神)의 들숨이 되고, 신(神)의 들숨은 다시 나의 날숨이 됩니다. 이러한 에너지의 교환 구조를 통해 생명에너지 축적의 원리를 몸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생명에너지를 체내에 얼마나 축적할 수 있는지를 직접 확인하고자 한다면, 단전호흡은 그것을 확인시켜 줄 수 있습니다. 이는 우주적임과 동시에 필설로 다하지 못할 체험이 될 것입니다. 다만 그 체험이 정법(正法)이 주는 행복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 족(足)함을 알고 나아가고 물러서야 할 것입니다.
생명에너지를 축적하는 세 가지 방식이 있다
첫 번째는 의식(意識)의 기능으로 생명에너지를 축적하는 것으로, 신단 용어를 마음으로 외치거나 '반성명상(反省瞑想)'이 이에 해당하겠지요.
두 번째는 알게 된 진리를 실천이라는 행위를 통해 마음의 스모그를 제거하여, 본래 신(神)이 보내 주고 있는 생명에너지를 받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호흡의 기능을 통해 에너지를 하단전으로 끌어들여 축적하는 방식입니다. 이외에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결론: 정법을 기준으로 한다면 방편은 좋은 운동이 됩니다
신단, 단전호흡, 팔정도 — 모두가 생명에너지와 하나 되는 길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길은 ‘정법’이라는 기준 위에 있을 때만 참된 수련이 됩니다.
정법이 기준이 될 때, 비로서 올바른 길이 열립니다. '혼란이 온다', '어렵다' 이런 생각이 든다면 정법으로 돌아가시면 됩니다.